게임의 온전한 재미를 위한 연결고리, 게임스케일 매니저
흔히 게임의 재미는 게임 그 자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잘 만든다고 해서 여러분이 그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을 예로 들어볼까요?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넥슨 플러그나 게임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는 것입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나 FC 온라인처럼 대전 시스템이 중심인 게임을 즐긴다면, 자연스럽게 매칭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할 상대를 찾게 되겠죠? 또한, 어뷰저가 부정 행위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탐지 시스템이 여러분이 게임을 즐기는 모든 순간 작동하고 있답니다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고 싶다면 결제 시스템을, 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면 인증 시스템을 사용할 거예요.
하지만 앞서 말한 시스템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과연 여러분은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요?
이처럼 여러분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이 뿌리 내리고 있는 넥슨의 다양한 플랫폼(회원, 결제, 인증 등)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합니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텔리전스랩스를 비롯한 넥슨의 여러 기술 조직이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게임스케일(GameScal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스케일이 게임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게임팀과 기술 조직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인데요. 이 협업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바로 게임스케일 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게임스케일 매니저로 구성된 게임스케일매니저1팀과 라이브협력팀의 든든한 기둥, 백승대 팀장님과 박태용 팀장님을 모시고 게임스케일 매니저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이 소개
그림 1: 게임스케일매니저1팀 백승대 팀장님
안녕하세요, 게임스케일매니저1팀 팀장 백승대입니다.
2011년에 입사한 이후, 벌써 13년 동안 넥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넥슨이 피파 온라인 3의 퍼블리싱을 맡으며, FC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의 론칭과 라이브 서비스 기술 지원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넥슨 알파벳 트로피 모으기를 성공했답니다(Po뿌듯wer)
그림 2: 라이브협력팀 박태용 팀장님
안녕하세요! 라이브협력팀 팀장 박태용입니다.
저는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 등 게임 업계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사업 PM과 개발 PM을 거쳐, 현재는 인텔리전스랩스와 게임팀 간의 협업 PM 업무를 맡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메이플 프랜차이즈, 네오플 프로젝트, 엠바크 스튜디오 게임팀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3: 승대님을 Po뿌듯wer하게 만드는 넥슨 트로피
게임스케일 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승대님
게임스케일 매니저의 업무는 개발이 완료된 게임을 넥슨에서 퍼블리싱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시작됩니다.
퍼블리싱을 위해서는 라이브 서비스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부터 게임스케일의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게임과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PC 게임인지, 모바일 게임인지, RPG 게임인지, 대전형 게임인지 등 게임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연동 업무 리스트와 예상 소요 일정을 정리해 넥슨 내/외부 게임팀과 게임스케일의 기술 조직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게임팀에게 연동 방법을 안내하고, 게임팀이 연동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이슈를 기술 조직에 전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요. 즉, 게임이 무사히 넥슨을 통해 출시될 수 있도록 게임팀과 기술 조직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가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태용님
그리고 게임이 론칭되었다고 해서 게임스케일 매니저의 업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함께 점검에 대응하고, 글로벌 버전 확장을 하거나, 라이브 중에 발생하는 실시간 이슈에 대한 기술적 대응도 게임스케일 매니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랍니다.
또한, 게임스케일의 솔루션 중에서 "이 게임에 적용하면 딱이겠다!" 싶은 솔루션이 있으면 먼저 게임팀에 적용을 제안하기도 하고, 반대로 게임팀에서 "이런 기능을 하는 솔루션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면 이에 맞는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기술 컨설팅도 제공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자체 번역툴을 사용하던 게임 A가 다른 게임에서 게임스케일의 번역툴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툴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적도 있었답니다.
게임업계의 다른 PM 직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승대님
저희가 하는 일만 놓고 보면 PM(Project Manager)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다만, 같은 PM이라도 Product Manager와는 조금 다릅니다. Product Manager는 주로 서비스의 기획과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전체적인 서비스 전략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반면, Project Manager는 특정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일정 관리와 조율에 중점을 둡니다.
넥슨을 비롯한 게임 회사에 있는 대표적인 PM 직무로는 사업 PM, 개발 PM, 그리고 기술 PM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저희 게임스케일 매니저는 기술 PM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를 신규 게임에 도입한다고 생각해볼까요? 여기에서 각 PM의 역할은 이렇게 나뉩니다.
사업 P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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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서비스 도입의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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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신규 결제 시스템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유저들이 결제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획하여 결제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만듭니다.
개발 P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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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스템이 게임 내에 정상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개발 일정과 리소스를 조율하고,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간의 협업을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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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개발팀 간의 협업을 조정하여 결제 관련 UI와 서버 연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기술 P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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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스템을 게임 서버와 클라이언트에 연동하고, 라이브 전후의 기술적 이슈를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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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결제 API와 서버 간의 연동 문제를 해결하고, 결제 관련 데이터 로그를 설정해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게임스케일 매니저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태용님
저희 팀은 대부분 라이브 운영 중인 게임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게임팀과 협업한 장/단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라이브하거나 게임 성과에 기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KPI와 같은 수치적인 성과보다는, 게임팀이 가지고 있던 문제와 고민을 함께 해결했을 때가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승대님
게임에도 영화처럼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쭉 나오는 엔딩 크레딧이 있는데요. 그곳에 제 이름이 올라간 걸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그리고 게임스케일 매니저로서 개발팀, 사업팀, 운영팀 등 다양한 조직과 긴밀하게 협업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같이 점심도 같이 먹고 동고동락하며 좋은 관계를 다져가는 것도 매우 보람찬 순간입니다.
그림 4: FC 온라인 크레딧에 등장한 승대님
게임스케일 매니저에게 필요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태용님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확실히 좋습니다. 게임스케일 매니저가 하는 기술 컨설팅은 게임이 가진 문제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되거든요. 그런데 내가 이 게임을 전혀 모르면, 왜 리텐션이 떨어지고 유저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겠죠. 저희가 제공하는 플랫폼이든, 솔루션이든 결국 고객은 유저입니다. 그리고 유저의 마음은 유저가 가장 잘 아는 법이죠.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유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저희가 게임팀에 적합한 솔루션이나 해결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답니다.
승대님
저희는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셔의 입장이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해본 경험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이런 경험이 없어도 괜찮아요. 저희 팀만 봐도 매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있거든요. IT 서비스 기획을 하시던 분,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 게임 개발자는 물론, 심지어 가수 활동도 하셨던 분도 계세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무려 40여 개의 발명 트로피를 받으신 발명왕이신데요. 그분이 게임스케일 매니저로 채용된 이유는 크리에이티브함도 있었지만, 협업 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에요. 발명으로 많은 성과를 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도움을 주고받은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이를 최소 30~40번 이상 반복해 오신 분이니까요.
이처럼 꼭 유관 경험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궤적이 게임스케일 매니저와 잘 맞는다고 판단되면 경력과 상관없이 환영입니다.
게임스케일 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승대님
저는 ‘밸런스’를 꼽고 싶어요. 게임 개발팀이나 사업팀, 외부 협력 업체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인텔리전스랩스와 여러 지원 부서들과도 저희 게임스케일 매니저는 기술 관련 이슈로 수시로 협업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각 협업 부서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고, 같은 내용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워딩도 서로 다를 때가 많습니다.
게임스케일 매니저는 이러한 다양한 배경과 상황을 가진 협업 부서들 사이에서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게임 개발팀, 사업팀, 운영팀의 상황과 플랫폼이나 기술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게임스케일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태용님
저는 ‘집요함’이라고 생각해요. 앞에서 승대님이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게임스케일 매니저는 PM(Proje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개발팀이나 사업팀처럼 업무 범위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 그레이존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트러블슈팅하는 주체는 바로 게임스케일 매니저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해요. PM은 결국 일을 되게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아무런 프로세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 프로세스를 직접 만들어 나가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해내는 것이 바로 PM의 역할이죠.
특히 요즘 게임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한때는 모바일 게임이 강세였다가, 최근에는 콘솔 게임이 주목받고, 지금은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 대세가 되었죠. 이렇게 급변하는 게임 시장 속에서 게임 개발팀, 사업팀, 운영팀 등 다양한 주체들과 끊임없이 협력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한 스펙까지 게임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집요함이 필요해요.
나가며
지금까지 인텔리전스랩스의 게임스케일 매니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게임을 론칭하고 라이브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직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과 관련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직무이다 보니, 어려운 일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게임스케일 매니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온보딩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까요